박성민 "안철수 특검 찬성, 전대 불출마 신호…한동훈 비윤 상징, 나경원 애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이 지난 4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 컨설턴트이자 평론가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안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건 강력한 전대 불출마 신호라는 것.

박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권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 중 의외로 유승민 전 의원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안 의원에 대해선 "채 상병 특검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당심을 봤을 때 전당대회 안 나오겠다는 말보다도 더 강한 신호로 보인다"며 "당장 당심을 얻기 어렵기에 그냥 대선 행보를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대선에 나설 뜻이 있는 당대표는 어차피 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3일 이전에 그만둬야 해, 1년밖에 대표를 못 하기에 당권을 건너뛰고 대권으로 달려가겠다는 것이 안 의원 생각이라는 말.

박 대표는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 여부에 연동된 것 같고 윤상현 의원은 적극적으로 나올 것 같고, 원희룡 전 의원은 총선패배 후유증이 있으니까 나올지 모르겠다"며 현재 출마가 확실한 이는 윤상현 의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심이든 당심이든 '윤석열 대통령에게 화가 나 있다. 누군가 이것을 투사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지난 전당대회 때처럼 친윤 대표주자는 나설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윤, 비윤 이미지는 이미 한동훈 위원장이 가져가 버렸기에 나경원 의원은 친윤하기엔 부담스럽기에 고민할 것"이라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친윤 후보가 없는 비윤 후보들끼리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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