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단급 법사위원장 나오나…박성준 "尹과 맞서 자기 색깔 보여줄 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그중에서 운영위와 법사위원회를 놓고 일전불사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법사위원장의 경우 22대 국회 운영의 키를 쥐고 있다는 판단 아래 소수여당 국민의힘은 "원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사위원장의 경우 3선이 위원장을 맡는 관례가 깨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4선, 심지어 국회의장, 부의장급인 5선 이상에서 법사위원장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음이 포착됐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법사위와 운영위는 양보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 부대표는 "운영위원장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하고 법사위원장은 몇 분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으로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 거부권 정권에 맞서 확실하게 자기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법사위가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선수가 되게 높은 분이 확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나가야 된다는 등 구체적인 기준선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찌르자 박 부대표는 "기준선은 반드시 있다. 제가 말한 행간의 의미에 다 포함됐다"며 상당한 중진이 법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을 내보였다.
박 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체제를 막을 수 있는 제1 전선이 법사위원장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이 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성과와 업적을 내고 전문성도 있으면서 조율 가능성도 또 있어야 한다"며 법조인 출신의 상당한 선수의 의원 중에서 위원장 후보를 낼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 법사위원장 후보로는 '강성' '친명' '법조인 출신'이라는 바탕 아래 3선의 박주민 의원, 이언주 전현희 당선인 등이 물망에 오르내렸다.
만약 선수를 높인다면 4선의 박범계 의원은 물론이고 5선으로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 이름을 올렸던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까지 범위에 들게 된다.
추미애 당선인은 22대 국회 최다선인 6선이라는 점만 빼면 '강성' '전문가' '법조경력' 등 모든 면에서 민주당이 정한 기준선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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