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홍준표 상남자인줄 알았는데 쫄보…한동훈에 초조 불안한 듯"

洪, 김영삼 보고 구상유취라 했던 유진산 보는 듯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권을 차지할 것 같아 불안, 초조 조급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때리고 있는 홍 시장에 대해 "최근 총선 이후 홍 시장의 언급을 보면 ‘불안, 초조, 조급한 것 같다"며 "이는 망사, 일을 망치는 지름길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도 '한동훈은 조국이 준비하는 특검받을 준비나 해라' 해놓고 삭제하는 등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빈번해진다"며 "마음의 안정, 중심이 잡혀 있지 않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 홍준표 시장이 자꾸 50 넘은 한동훈 전 위원장보고 애라고 하는데 유진산 전 신민당 총재 생각이 난다"며 "1970년 42세인 김영삼 의원이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오자 이를 구상유치(口尙乳臭·입에서 젖비린내가 난다)라고 한 당시 65세였던 유진산 신민당 당수 모습이 비치더라"고 비꼬았다.

즉 "40대 기수론에 그렇게 저항하다가 쇠락한 유진산의 길을 가는 것 같다"는 것.

신 전 의원은 "최근 홍 시장이 TBC 대구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당대표를 맡으면 이 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제가 지난주 금요일 '한동훈 때리기만 하지 말고 당헌당규상 출마가 가능하니 나와서 내가 이 당을 구하겠노라며 한동훈과의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무반응이더라"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당이 없어진다는데 그러면 본인이 나서서 구해야지, 그건 안 하고 계속 때리기만 하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이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쫄보더라"고 홍 시장의 '상남자' 발언을 이용해 홍 시장 옆구리를 아프게 찔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