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정청래, 나 대충 살지 않았다"→ 鄭 "당원 위로 차원, 오해 푸셔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우원식 의원은 의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발언한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을 향해 "나도 대충 살아온 사람 아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 최고는 "당심과 의심(의원들 마음) 간격이 있는 듯하니 이를 메우자는 뜻에서 한 말이다"며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에 나섰다.
우 후보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선 정 최고가 전날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고 이날 최고위에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상처받은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할 때 15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을지로위원회 11년 동안 하면서 재벌 대기업들의 부당한 갑질에 단호하게 싸워온 사람이다"며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는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며 정 최고를 겨냥했다.
이 말을 접한 정 최고는 SNS를 통해 "제 뜻은 그게 아니니 오해를 푸시길 부탁드린다"고 급히 해명에 나섰다.
정 최고는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의 차이가 너무 멀어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들이 실재하기에 누구라도 나서서 위로하고 그 간극을 메워야 하는 노력을 하자, 그 노력을 제가 자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는 "'갈라치기'라고 말하는 순간 갈라치기가 아닌 것도 갈라치기처럼 비칠 수 있기에 그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고 제 진정성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저는 갈라치기 할 의도도 그런 마음도 손톱만큼도 상상한 적 없다"라는 말로 우 의원에게 '갈라치기'발언을 삼가 줄 것을 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장 후보 선거를 보는 당심은 개인의 호불호를 뛰어넘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심판, 그에 따른 시대정신의 형성과 시대적 흐름의 문제였다"며 우 의원에게 이 점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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