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홍준표 '상남자'에 왜 노무현 끌어들여…尹에게 득보다 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019년 9월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1.9.3/뉴스1 ⓒ News1 DB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019년 9월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1.9.3/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다가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SNS를 통해 "자기 여자도 지키지 못하면서 5000만 국민은 어떻게 지킨단 말이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장인이 좌익 경력이 문제 되자 어떻게 대처했냐(마누라를 버리란 말입니까), 그건 방탄이 아니라 상남자의 최소한의 도리다"고 한 부분에 대해 "왜 거기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유하냐"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노 대통령은 돌아가셔서 얼굴도 못 본 장인의 전력 가지고 문제 삼으니까 그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번엔 현존해 있는 (김건희 여사 문제 아니냐)"라며 비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이나 잘하지 뭘 하나 안 빠지고 저렇게 (나서고 있다)"며 "이번에 윤 대통령을 좀 거든다고, 도우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당히 해로운,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상남자'와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윤 대통령을 방어한 것이 아니라 상식선에서 말한 것"이라며 남편, 가장이라면 집안 식구를 보호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