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은 상남자, 보호 아닌 상식선에서 말한 것…사람 미워 말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2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상남자"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 시장은 검찰 수뇌부 인사에 대해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며 공세를 취하자 "범법 여부가 불분명하고 수사 중인데 당신이라면 자기 자리 유지하겠다고 아내를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는가"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은 조선의 사랑꾼이 아닌 공정한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은 "아첨꾼의 하책 훈수질이다"고 비꼬았다.

여권에서도 홍 시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는 비난을 들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저는 제 주변에서 그런 식의 상남자를 본 적 없다"며 불편해했고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희화화하고 있다, 야당 비판의 근거를 홍 시장이 만들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저런 소리를 듣던 홍 시장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누구를 실드 치는 메시지가 아니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한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이는 상식적인 접근이다"며 사람의 도리를 말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며 정부여당이 싫다고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김건희 여사 방탄'이라는 틀에 놓고 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