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함성득 임혁백 말 90%는 뻥이라더라…이재명 측근이 전화해 해명"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을 위해 메신저 노릇을 했다는 신평 변호사가 비선 논란을 낳은 함성득 경기대 교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말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측근이 어제 저한테 전화해 '이런 일은 없었다, 비선을 통한 물밑 공작, 물밑 조율이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그분이 전화해 '함성득, 임혁백 교수 말의 10% 정도만 사실이고 90%는 뻥이다'고 했다"며 "(그분이) '우리는 정치의 장에서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희화화된 장면을 제시하면서 대통령을 비하하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고 거듭 말하더라"고 했다.

함 교수는 △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 △ 이 대표 경쟁자가 될 만한 이는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 △ 여야정 협의체 구성 △ 골프 회동 △부부 동반 모임 제의 등 윤 대통령 뜻을 '이재명 대표에게 알려달라'며 임 교수에게 전하는 등 영수회담 성사에 디딤돌을 놓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것으로 그렇게 표현을 해놨다"며 대통령을 모독한 것이라고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대표가 '공식라인 외에 비선이나 특사를 사용한 적 없다'고 한 그 말이 맞는다"며 "제가 듣기로는 그 두 분이 하신 역할은 거의 없다"고 선을 확 그었다.

또 신 변호사는 "국무총리를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고 이재명 당대표에게 추천받겠다는 건 헌법 위반으로 큰 정치가 아닌 헌정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다"며 "제가 아는 윤 대통령의 소양이나 식견을 비추어봐도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 변호사는 "제가 옛날에 이재명 당대표하고 각별한 사이였고 또 (이 대표 최측근) 그분도 잘 알고, 민주당 쪽에 지인들도 많이 있다"며 이 점 때문에 이 대표 최측근이 자신에게 용산 쪽에 의사 타진해 줄 것을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 측이 먼저 영수회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이를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했다며 자신에게 메신저 노릇을 부탁한 이 대표 최측근이 누군지, 이를 용산 누구에게 전했는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