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함성득 임혁백 말 지어내진 않은 듯…새 총리는 野와 접촉 늘려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영수회담 비선논란과 관련해 함성득 경기대 교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없는 얘기를 말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용산과 민주당 공식라인에서 영수회담을 준비했고 이들은 옆에서 약간 도움을 준 정도였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자 22대 총선을 통해 5선 고지를 밟은 권 의원은 국무총리 제의를 받은 적 없지만 새로운 총리는 된다면 야당과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함성득 교수가 윤 대통령 메신저를 맡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임혁백 교수에게 '이재명 대표에게 전해 달라'며 △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 △ 이 대표 경쟁자가 될 만한 이는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 △ 여야정 협의체 구성 △ 골프 회동 △부부 동반 모임 등을 제의했다는 이른바 '비선 논란'에 대해 "임혁백 교수나 함성득 교수에 대한 세평을 볼 때 이런 분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며 실제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도 민주당도 완강하게 부인했을 때는 주된 부분이 비선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정식 통로로 이뤄졌고 사전 협의가 잘 안돼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이분을 직접 만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볼 때 "(함 교수, 임 교수가) 부수적인 역할은 한 듯하다, 이렇게 짐작해 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며 "정식 라인에서 잘 안되는 것을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닌가, 그런 부분으로 조금 활용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보충 설명했다.
권 의원은 진행자가 "총리 되는 것 아닌가, 만일 맡는다면 무엇부터 할 생각이냐"고 묻자 "제의조차도 없는 상황에서 맡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 얘기하는 게 어폐가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누군가 새 총리가 된다면 "여당하고는 관계가 좋을 것으로 전제를 하고 야당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아웃리치(현장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하겠지만 총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야당과의 관계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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