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메신저 신평 "비선접촉설, 尹 능멸하는 것…이재명에게도 불이익"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관련한 사전 조율설이 여권을 강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함성득 경기대 교수를 통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 △ 이 대표 경쟁자가 될 만한 이는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 △ 여야정 협의체 구성 △ 골프 회동 △부부 동반 모임 등을 제의하면서 이 대표와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다는 것.
즉각 비선 논란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왜 총리 후보를 민주당에 구걸하느냐", '보수 궤멸자 윤석열은 탈당하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통령실은 "특사나 물밑 라인은 전혀 없었다. 공식라인을 통해 조율했다"며 강력히 부인했고 민주당도 같은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영수회담을 앞두고 메신저 노릇을 했다고 공개했던 신평 변호사는 8일 함성득, 임혁백 교수의 주장은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 대표, 여야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오늘 아침 '이 대표의 영수회담에 관한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던 A 씨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 그분이 다음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신 변호사에게 '대통령실에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 대표 최측근 A 씨는 "언론 보도처럼 함성득, 임혁백 교수의 영수회담 물밑 조율이나 막후조정 같은 것은 없었다"며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꾸며내 기가 막힌다"고 했다.
A 씨는 "보도 내용은 윤 대통령을 군데군데 능멸하는 것으로 이런 식으로 잘못된 기사는 정국 순항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고 지적한 뒤 "이는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바로 서고 국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민주당이건 이 대표건 협조해야 하기에 (영수회담을 성사시킨 것)"이라며 "너무 유감스럽다"고 이 시점에 왜 이런 보도가, 그것도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A 씨의 말을 전한 신 변호사는 "세상이 어수선하니 별일을 다 본다"며 자기 생각도 A 씨와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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