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유승민, 공천문제 왜 尹 거론…자기가 불출마 선언해 놓고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22대 총선 때 수원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해 포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공천문제에 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느냐며 못마땅해했다.

국무총리 후보 물망에도 오르는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 의원은 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당 차원에서 유 전 의원에게 출마를 제의했는지에 대해 "못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비대위원회가 결정하는데 거기에 대통령이 나오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며 당 공천에 관여한 적 없는 윤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선언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며 유 전 의원 수원 출마가 없던 일로 된 배경을 나름 해석한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본인이 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 아니냐"라며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 배신자 프레임(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에서 자유롭지 못한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하고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도록 한 사람들"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형사 사건이 문제가 돼서 수사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던 부분과 대통령과 원내대표로서 갈등이 생겨 멀어진 부분을 똑같이 취급하는 건 이해가 좀 안 된다"고 물리쳤다.

한편 권 의원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개XX'라고 욕설한 지점에 대해선 "방송에 나갔든 안 나갔든 혼잣말로 해도 적절하지 않은 말이다"며 "연세가 있는 분이 왜 그러시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