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유승민, 당심 100%룰 바뀌면 전대 나갈 수도…원내대표 윤상현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이 유 전 의원에게 수원 출마 제의를 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당원 100%로 지도부를 선출하게 돼 있는 전당대회 룰이 바뀐다면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관련해 5선의 윤상현 의원이 당을 위해 맡는 것도 좋다며 윤 의원에게 희생을 주문했다.
진 전 장관은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유 전 의원이 "2월 중순쯤 경기 수원 출마를 권유받았다"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저도 진작에 들었던 이야기다"고 했다.
진 전 장관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처음에 아주 자신에 차 '유 전 의원이 결심만 하면 자기가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유 의원 쪽에서 '그쪽(용산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가서 확답받아야 결심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뒤 소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 때문에 무산됐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윤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반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한동훈 위원장이 반대했으면 반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과 관련해 진 전 장관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냐, 영남지역당으로 만족하는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느냐, 2030 세대를 포기한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느냐는 절실함과 위기의식이 있는 사람이 많다면 유 전 대표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며 "그 분위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 100% 룰도 최소한 50:50 정도는 바꿔줘야 국고보조금 받는 정당 자격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말로 전당대회 룰 개정도 유 전 의원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인난에 따라 원내대표 선출 날짜를 3일에서 9일로 미룬 상황과 관련해 진 전 장관은 "원대대표가 (찐윤) 이철규 의원이나 아니면 그 비슷한 분이 된다면 국민들이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윤상현 의원이 좀 해 줬음, 그 정도 되는 분이 좀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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