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전화 한통 없다 했더니 누가 지시했는지 권영세 배현진 등 막 전화"

한동훈, 술 못해도 되니 한번 보자…술 따라주면 돼
나경원 측 '김흥국 섭섭함 표하기 전에 감사의 뜻 전해

가수 김흥국 씨가 4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에서 상인 및 주민들에게 국민의힘 마포갑 조정훈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가수 김흥국 씨는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전화가 막 오더라"며 22대 총선 지원 유세를 펼친 자신에게 국민의힘 측에서 감사 전화를 많이 걸어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목숨 걸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 한마디, 당 차원에서 연락 하나 없었다. 인간적 차원에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표시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섭섭함을 나타낸 뒤 반응에 대해 "아 엄청나더라"며 연락이 쏟아졌다고 했다.

김흥국 씨는 "당선인들도 연락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해 왔는데 (낙선자 연락이)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분들까지는 연락받고 싶지 않아지만 그분들까지 전화 와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날(전화 한 통 없더라고 한) 하루 종일 국힘이 저 때문에 야단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 는 식으로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고 말했다.

전화를 걸어 온 이들이 누구였는지에 대해 김 씨는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등 이었고 (낙선자 중) 왕십리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구 박민식과 구성찬 등등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당선인 측은 김흥국 씨가 섭섭하다는 표현을 하기 이전에 이미 '함께 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었다고 뉴스1에 전해 왔다.

김흥국 씨는 "서로 고생했으니 소주 한잔하자"고 제의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아직 연락이 없다며 "몸이 중요하다. 조금 쉬고 재충전한 뒤 조만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이 술을 전혀 못 하는 것과 관련해선 "전혀 안 해도 좋으니 옆에서 술 한 잔 따라주면 된다. 같이 있으면 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