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검찰, '술판 회유' 반박 근거 제시...민주 100% 확신 근거는?

(수원=뉴스1) 신성철 기자 구경진 인턴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원지검 고위검사가 위증교사 전력이 있다는 모 유튜버 주장을 근거로 '술판 회유' 의혹의 신빙성을 주장했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와 당시 기록을 근거로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술판 회유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재판에서 주장한 의혹이다.

지난해 6월 검찰이 청사 내 술자리를 마련한 뒤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의 대북 송금을 보고했다고 진술을 바꾸게 종용했다는 주장이다.

이를 이 대표가 "100% 사실로 보인다"고 비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매우 구체적인 이 전 부지사 발언이 신빙성 있다고 보고 행동에 나섰다.

18일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의원들은 수원지검과 수원구치소, 대검찰청을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이날 수원지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부지사 진술 이외의 증거가 있냐고 묻자, 박찬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이 전 부지사의 발언 내용 그 자체가 들어보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술자리에 참석했던 피의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기엔 검찰 주장이 궁색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김승원 법률위원장을 비롯한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진술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주장이 허위임이 분명하다"고 반박하며 "검찰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와 계호교도관 38명 전원, 대질조사를 받은 김성태, 방용철 등 쌍방울 관계자, 음식 주문 및 출정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의혹이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한 개인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 글을 참조하라고 권유했다. 해당 글은 수원지검 모 고위 검사가 과거 위증교사 전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100%라는 표현을 쓸 만큼 확실한 근거가 있느냐'는 물음에 해당 글을 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할 때 특수부 검사들이 어떻게 했느냐"며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 검찰은 재차 반박 입장을 냈다. 이 전 부지사의 출정일지를 공개해 검사실에서 술자리가 있었다고 지목한 일시에 이 전 부지사는 구치감이나 구치소에 있었다고 밝혔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