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홍준표 '한동훈 저격' 듣기 불편…억지로 불러놓고 뒤에서 딴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미애(부산 해운대구 을)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4.4.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품격을 지켜 달라며 쓴소리했다.

22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1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서 최근 홍 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정치 아이돌이냐'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 '어린애'라는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 본인(한동훈)이 온다고 했는가, 지난해 10월에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비대위로 전환하면서 우리 당이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판을 바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9회 말 2아웃에 등판시켰다"면서 따라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다"고 했다.

또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위원장을) 너무 빨리 등장시켜서 훌륭한 정치 자산인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빨리 주저앉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그렇기에 "(선거 참패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상당히 좋았다. 좋을 때는 다 가만히 있다가 나빠지니까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동훈 책임론을 밀어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세웠고 전국을 돌면서 열심히 했다. 그러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홍 시장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말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홍준표 시장이나 한동훈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리더이기에 이런 분들은 말씀하실 때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즉 "듣기가 몹시 불편하다"는 것으로 "이렇게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