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과 송영길은 달라"에 민주 "남탓 하려고 거짓말"
"검찰, 송영길 귀국 다음날 바로 출국금지 조치…8개월 동안 소환 안 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공수처 수사 지연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다르다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이제는 남탓을 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정말 다급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는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검찰이 밝혔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귀국한 다음 날인 4월 25일 바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며 "또한 검찰은 조속한 소환과 조사를 요구하는 송 전 대표를 8개월 동안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과 반 년 전 법무부 장관으로 본인이 다뤘던 일을 기억 못 하냐"며 "아니면 뻔뻔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은 당시 '마음이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며 "이종섭 대사에게도 마음이 다급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라고 이야기하라. 그게 공정이고 정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아무리 혼탁해져도 공당의 대표가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은 뻔뻔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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