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예찬 출마, 앞날 도움 안 돼…박용진, 그땐 뭐하고 순교자 행세"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넘어와 대전 유성을 후보로 공천받은 이상민 의원은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 후보가 공천취소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일에 대해 "결코 장 후보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비명횡사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너무 이기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른 사람 문제에 대해선 모른척하다가 자신에게 불이익이 미치자 발끈, 마치 순교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18일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청년 참모 1호'라는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대해 "(20대 시절) 자제력을 많이 잃고 지나친 표현들을 한 건 사실이고 그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했지 않았는가"라며 "그러면 근신하는 과정이 좀 필요한데 (그 과정 없이 출마한다니) 결코 본인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의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 조국 전 장관 등 근신하고 자중해야 할 사람들이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자처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인 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말리고 싶다"고 했다.
의정 평가 하위 10%에 따른 30% 감산-경선-정봉주 공천-공천취소-재경선 등 복잡하게 돌아가는 민주당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 일과 관련해선 "양쪽 다 수가 얇고 얄팍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이미 이런 사태는 예견됐기에 맞서 싸울 것이냐, 아니면 나갈 것이냐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물이 뜨거워지고 물방울 나니까 '아 뜨거워'하고 못 있겠다 어쩌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박 의원은 본인 문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문제에서 그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어야지 (그런 적도 없으면서) 마치 순교자인 것처럼 경선 과정에 참여하고 나는 다 받아들이고 바보처럼 어떻게 하겠다? 별로 근사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박용진 의원 행동은 이기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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