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하태경 기회 줘야, 수도권 어디…도태우, 중도 젊은층 영향줄까 걱정"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후보는 하태경 의원을 수도권 험지라도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 발언 논란으로 공천 재논의까지 갔지만 결국 공천키로 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와 관련해선 중도와 젊은 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가 된다며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
3선 의원(18,19,20대) 출신인 김 후보는 1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텃밭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서울 중·성동을 공천경쟁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하태경 의원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본인이야 억울하시겠지만 하태경을 찍어 내리려고 했던 경선 과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꼭 짚어야 할 것 같다"며 "당 공관위가 하태경, 이혜훈, 이영 이 세 사람을 경선시킬 것이 아니라 미리 정리를 해서 좋은 인재가 부족한 수도권에 전환 배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때늦은 후회가 너무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같은 인재는 수도권 어디에 투입해도 정말 경쟁력이 있다"며 "하태경 같은 사람은 수도권 청년,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라도 구제를 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당에 요청했다.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 5·18 왜곡 폄훼 논란을 일으킨 도 변호사와 관련해선 ""특히 중도층이나 젊은층에 미치는 영향이 클까 봐 걱정이다"며 "정말 곤혹스럽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이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유지키로 결정한 건) 전체 선거 전략 차원에서 일종의 고육지책을 쓴 게 아닌가 싶다. 그 상황을 디폴트로 놓고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다"며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