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단식 농성 10일차 멈춘다…"공천 바로세우기 최대 과업 삼겠다"

전략공관위 지난달 26일 영입인재 이지은 총경 전략 공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당의 공천에 반발해 진행하던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투표로 정한 특별당규의 시스템 공천대로였으면, 마땅히 주어져야 했을 경선 기회를 빼앗겨 단식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에 면죄부가 될 수 있는 특별당규 무죄추정 원칙 폐기, 이기는 후보 인위적 배제로 한 석이 결코 한 석이 아닌 전략 지역 포기 등 너무도 어리석은 결정들이어서 단식 농성에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현역의원도 예외 없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공천 규정을 지켜서 원외 후보와 경선을 시켰다면, 얼마든지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가능함에도 어떤 지역에선 경쟁력 있는 원외 후보들을 원천 배제해 현역 단수 공천했다"며 "어떤 지역에선 비정상적인 선출직 평가, 여론조사로 전략 지역화해 현역을 제거하는 인위적 부당공천이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단식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결정이 끝난 제 사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 단식을 통해 심사가 남아있던 다른 후보들이라도 구제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노 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저의 노력은 여기서 멈춥니다. 그러나 끝난게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향후 정치 행보와 무관하게, 무너진 공천시스템 바로 세우기와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데 앞장서는 일을 정치하는 동안 최대 과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11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해, 노 의원을 공천 배제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