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은 연산군"→이낙연 "격한 비유지만 사실…미운자 처절하게 배척"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결국 함께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주 초쯤 입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2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설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질문받았다.

이 대표는 "비유가 격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다"며 "연산군 얘기는 미워하는 사람은 아주 처절하게 배척하는 그런 걸 얘기한 것 같다. 그런 게 좀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은가"라며 말이야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설 의원이 탈당 즉시 새로운미래로 합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설 의원은)민주당과 함께 한 기간이 굉장히 길다. 제가 24년이었지만 설훈 동지는 40년 가까이 된다. 제가 민주당 출입 기자였을 때 설훈 동지는 이미 부대변인으로 그렇게 처음 만난 지가 30년이 넘었다"며 인생 전부를 바친 민주당을 떠났기에 곧장 옮기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함께 할 것이며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이번 주말, 내주 초가 고비겠죠"라며 곧 어떤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