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조사에서도 민주당 위기→신평 "주구장창 '반윤'만 내건 탓"

전화 면접 조사…서울 동률 등 민주 하락 국힘 상승세 뚜렷

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여야 대표가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를 진행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은 서울 경동시장을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 양동시장을 찾았다. 202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한창이다.

조사업체, 질문 방식, 전화 면접이나 ARS냐에 따라서 지지율이 달리 나오지만 한 가지 뚜렷한 흐름은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승부처라는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은 한동안 견고했던 우위를 내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6~17일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CATI(전화 면접 조사) 결과(응답률 13.5%·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2.5%, 국민의힘 36.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5.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3.0%포인트(p) 내리고, 국민의힘은 4.2%p 올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6.3%p까지 좁혀졌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서울지역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남녀 모두에서 민주당은 하락, 국민의힘은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여성들로부터 지지율(민주 41.9%, 국힘 37.7%)도 5.2%p나 크게 올랐으며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여당이 민주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며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한 달 정도라는 기간에 급격한 민심의 변화 요인들이 세차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믿기 힘든 만큼 민심이 변한 배경에 대해 신 변호사는 "'명품백사건'에 대한 반동으로 이 기간에 민주당은 주구장창 이 사건으로 여권을 공격했다"며 "국민은 잘못된 정치공작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한 달 동안 아무런 비전 제시 없이 오직 '반윤'의 기치만 내걸었을 뿐이지만 여권은 여당의 장점을 살려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조국 신당' 결성 표방으로 보수층이 더욱 결집한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민주당은 운동권과 강성세력에 의해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만성비대증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며 "앞으로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이번 총선은 여권의 승리가 확실해 보인다"고 민주당을 애처롭게 쳐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