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 이재명 주변에 거친 사람들 많아..."2~3일마다 호텔 옮겨다녔다"
- 신성철 기자, 박혜성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박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위 혐의 관련자 사망 또는 사고와 관련한 음모론을 두고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최초 제보자는 "음모론이 아닌 현실이라고 느낀다"고 호소했다.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는 지난 8일 밤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저녁 '대장동 의혹' 피고인이자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조수석에 탄 승용차에 8.5톤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나면서 이 대표를 연관짓는 음모론이 촉발됐다.
202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이 대표 수사나 재판 관련 핵심 인물이 5명 사망한 가운데 일어난 사고인 탓이다.
조 씨는 이 대표를 수사받게 한 장본인으로서 세간에 떠돌고 있는 음모론을 실체있는 공포로 느낀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보여준 이 대표의 행보나 의혹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이 대표 측근 중에 조직폭력배하고 연관된 이들이 분명히 있었고 폭력에 관련돼서 전과가 있는 사람도 있었다"며 "당연히 제보 후 신변 위해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는 영화 '아수라'의 박성배(황정민 분) 시장과 닮았다고도 했다.
극중 박성배 시장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측근을 잔혹하게 제거하는 인물이다.
조 씨는 이 대표와 측근에 의한 위해가 두려워 2022년 2월 공익 제보를 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족들과 2~3일에 한 번씩 모텔을 옮겨다니며 지냈다.
이후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측근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집을 구해 이사를 갔다.
'음모론에서 주장하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큰 행동인데, 영화에서나 일어날 일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조 씨는 "한 사람과 연관된 분들이 이렇게 많이 유명을 달리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한 번 위해를 당하면 그걸로 끝인 당사자로서 혹시라도 모를 확률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이동할 때 이 대표 극렬 지지자로부터 일반 시민분들이 신변 보호를 해주신다"며 "저나 유 전 본부장 같은 핵심 증인에 대해선 경찰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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