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전사 전여옥·전원책 "김행은 곤란…조국보다 더빨리 낙마" 한목소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성 보수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전원책 변호사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도저히 장관감이 안된다며 임명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발을 무릅쓰고 임명할 경우 35일만에 낙마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보다 더 빨리 장관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등 여권에 큰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 방어에 앞장서고 있는 전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실에서 정면돌파를 감행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진정한 '정면돌파'는 김행 후보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김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한마디로 '여성판 아수라'였다"며 "추한 모습으로 원색적으로 싸우는 여자들이 바로 이 나라 국회의원, 이 나라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였다"고 민주당과 김 후보자를 싸잡아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여가위원장 권인숙은 편파적인 진행을, 늘 진영의 앞잡이였던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지만 진짜 문제는 김행 후보였다"며 "의혹에 대해 전혀 방어도 못하고 '주식파킹' '인터넷매체 보도' '코인의혹'에 딴소리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또 "더 기막힌 것은 '청문회를 깨자'고 나선 국민의힘 위원들로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개싸움에 어처구니없는 '명분'을 주고 말았다"고 '나갑시다'며 김 후보자와 동반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질타했다.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당 주도로 하루 더 연장한 인사청문회에 후보자와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10.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에 전 전 의원은 "청문회장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김 후보자가 장관직은 어떻게 지키냐? 35일만에 사임한 조국보다 더 빨리 물러날 수도 있다"며 "김행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고 임명철회를 청했다.

아울러 "김행 후보자도 자진사퇴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보수신문이 사설에서 김행을 포기하라고 그럴 정도다"며 "김행 같은 경우는 돈에 얽힌 문제가 계속 나왔다. 그게 투명하게 증명이 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정말 실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아직까지 윤 대통령이 하나도 양보를 안 했다"며 따라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번 정도 양보하면 국민들이 대통령의 뜻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는 말로 지명철회가 맞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