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진중권 사과 안하면 法에…유시민이 말려 이영훈엔 참았지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백산맥' '아리랑'의 조정래 작가는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조 작가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2일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나온 '일본유학파는 친일파'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 조정래 "일본유학파는 모두 친일파?…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말한 것을 왜곡"
조 작가는 당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버리는,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고 말했다.
이후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파는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그 중엔 조 작가 부친(시조시인 조종현)도 일본 유학파 출신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대통령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일본 유학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토착왜구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고 제한을 했는데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주어부(토착왜구)를 빼버리고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 된다는 식으로 왜곡, 일파만파 오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 조정래 "진위 잘못 전달 돼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
진행자가 "그냥 쭉 읽다 보면 오해의 소지는 있다. 진위가 잘못 전달이 되면서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이 있다"고 하자 조 작가는 "잠시라도 기분이 언짢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으면 우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언짢으신 걸 푸시고 제 진위를 제대로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조 작가는 이 발언이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 비판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맥락 속에서 이 발언을 들었던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 유시민이 이영훈에 대한 소송 말려 참았지만…진중권, 공개사과 없으면 법적절차
그는 '소설 아리랑서 끌려가는 장면은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것이다'고 한 이영훈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 법적 책임을 물으려고 했지만 유시민씨가 '선생님, 참으시라. 그런 말 믿을 사람 한 명도 없으니 관두시라'고 해 참았다"고 했다.
하지만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조롱하고 그랬다"며 "그 사람이 공개적인, 진정어린 사죄를 하지 않으면 작가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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