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D-1] 사상 최대 외교 이벤트, 전 세계의 이목 서울로 집중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을 3일 앞둔 23일 저녁 정상회의장이 마련된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 경호용 안전방호벽이 설치되고 있다. 회의장 인근에서 발생할지 모를 테러나 시위 차단의 목적으로 코엑스 외곽(1선)에는 담장형 펜스, 무역센터 단지 외곽(2선)에는 녹색 펜스, 행사장 외곽과 주요 검문장소에는 다목적 바리케이드(3선)가 설치될 예정이다.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브라질 테메르 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이 속속 서울로 모여들며 사상 최대 외교 이벤트가 열릴 서울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디.
26~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53개국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등 4개 국제기구에서 총리와 부통령을 포함 모두 58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단일 국가가 주최하는 국제행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각국 수행단 5000여명과 전 세계에서 모여든 3708명의 취재진들을 포함하면 약 1만여명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준비기획단 측은 파악하고 있다.
정상들이 타고 올 특별기는 40여대에 이르며, 동시간대에 움직일 의전차량만 300대가 넘어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과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23일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회의 기간 중 경호 및 경비에 하루 평균 3만6000~4만 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며, 회의 전날인 25일부터는 코엑스 주변에 3중 경호벽이 설치되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회의가 진행되는 이틀동안 지하철 2호선은 삼성역에서 무정차 통과한다. 또 선릉역-삼성역-종합운동장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자가용 자율 2부제가 실시된다.
군 역시 코엑스 주변에 실탄을 장착한 저격수를 배치하고 코엑스 주변 상공에는 군용 헬리콥터를 띄우는 초강력 경계 태세를 취한다. 경호 당국은 국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기 위해 각국 정보기관으로부터 4000여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을 확보하고 입국 심사를 강화했다.
'내실'있는 회의를 치르기 위한 행정 작업도 완료된 상태다.
200여명의 참가국 대표단은 23일 최종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지난 2010년 10월 첫번째 교섭대표회의 부터 협의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서울 코뮈니케'의 문안을 확정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서울 코뮈니케에는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담는데 초점을 맞춰 국제사회가 이행해야 할 11개 과제가 담긴다.
주요 과제들로는 △핵물질 통제 강화 및 최소화, 시설보안 강화 △IAEA와 유엔1540위원회 등 국제 핵안보 체제간의 협력·조정 강화 △불법거래와 밀수 방지 및 국경통제 강화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시너지 △방사성 테러방지를 위한 방사성 물질 안보 △민감 정보 보호 △개도국 지원 등 국제협력 강화 등이다.
공식 회의와는 별도로 진행될 200여 차례의 각국 간 양자회담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회의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미국과 26일에는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24~29일까지 모두 27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와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6자회담 당사국 정상 간에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으로 북핵 문제가 중점 이슈로 부상한 만큼 '의미있는'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한은 최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관련 성명 등이 나올 경우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등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가 북한의 로켓발사 실행 여부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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