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실수류탄 투척 훈련 재개…사망 사건 이후 8개월 만

교육기간 확대하고 심리상태 고려한 차등제 교육 강화

사진 속 인물들은 기사내용과 무관. (육군 제공) 2015.2.2/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다음달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재개한다. 실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부터 수류탄 투척 훈련시 실제 수류탄인 세열 수류탄을 활용하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1500여 명의 훈련병들은 다음 달 초 실수류탄으로 투척 훈련을 받는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5월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지하고,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대체 시행했다.

군 수사기관이 사망 사건을 종결 처리하고, 세열수류탄 기술시험에서 탄약에 결함이 없다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이 재개되게 됐다.

육군은 "부대별로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 훈련장 정비, 우발상황 발생시 상황조치 행동절차 워게임 등을 시행한 후 훈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수류탄 훈련에 관한 안전교육은 강화된다.

육군은 충분한 숙달과 예행연습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기간을 기존 3~4주차(15시간)에서 2~4주차(18시간)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 숙달·적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훈련병의 숙달 수준, 건강 및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차등제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육군은 "훈련 전 위험성 평가체계를 보완했으며, 보완된 체계가 교육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수시 확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