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인사청문회 앞 '계엄·입틀막' 민감 이슈 대응팀 운영
김용현이 요청해 장교 5~6명으로 구성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엄 의혹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팀을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전 장관의 요청에 따라 청문회 준비단 안에 신속대응팀이란 조직이 만들어졌다.
보통 청문회 준비단은 정책반, 공보반, 인사반 등으로 구성되며, 국방부의 기조나 관련 규정 등을 바탕으로 장관 후보자가 답변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한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은 군복무 시절 자신과 연이 있는 영관급을 비롯해 장교 5~6명으로 하여금 별도로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이들은 야당이 제기한 계엄 의혹을 비롯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 대통령경호처장 시절 입막음 경호 논란 등과 관련한 반박 논리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김 전 장관이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연막 작전'을 펴기 위해 이 같은 팀을 꾸려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을 하겠나. 또 우리 군이 과연 따르겠는가, 저라도 안 따를 것 같다"라면서 "계엄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신속대응팀 구성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당시 계엄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대응팀을 운영한 바 없다"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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