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방산 수출 95억 달러, 목표의 절반 수준…2년 연속 감소

유용원 의원 "정치 상황 불안 장기화시 방산 수출에 악영향"

<자료사진>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 한 해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 계약액이 95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200억 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액은 2022년 17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9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수출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절반 수준에 그쳤고, 70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이뤄지지 못해 95억 달러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올해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유 의원에게 "작년 수출 규모는 최근 2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이었으나, 협상 연장 등의 사유로 올해 단순 이월되는 사업 규모를 볼 때 'K방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며, 2027년 방산 4대 강국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올해 방산 수출 예상 규모는 폴란드 K2 전차 70억 달러, 사우디 무기획득사업 10억 달러 등 약 240억 달러 규모라고 유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방산 수출은 국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치 상황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며 "K-방산 수출 여의도 1호 영업사원으로서 현 정치 상황이 방산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