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햄버거집 2차 회동' 구삼회·방정환 "오늘 중 인사조치"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햄버거집에서 2차 회동을 한 혐의를 받는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이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 국방부가 오늘 중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아마 필요한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 지금 검토가 되고 진행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해선 직무 정지 또는 배제 등의 인사조치가 예상된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24일 두 사람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 방 혁신기획관,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등과 함께 지난 3일 경기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사태를 대비해 현역 군인들로 '수사 2단'을 구성, 이들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임무 등을 맡겼다. 구 여단장과 방 혁신기획관은 수사 2단의 단장과 부단장으로 지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대변인은 정보사령부 내에서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 삭제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아는 바는 없다"라면서 만약 계엄 사태와 관련한 증거 인멸이 확인되면 지시사항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수거 대상의 수용·처리 방법'이 적혀있다는 경찰의 수사 내용과 관련 수도방위사령부 벙커가 아닌 다른 수용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선 "관련 시설이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