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령관, 비상계엄 당일 '한강대교 비상주 검문소' 점검
계엄군·체포 인사 이동 준비했나…육군 "작전대비태세 점검·지도, 장병 격려"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육사 48기·중장·직무정지·구속)이 12·3 비상계엄 당일 한강대교에 있는 비상주 검문소를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11시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건물인 한강대교의 비상주 검문소를 방문했다.
비상주 검문소는 평소엔 군사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등 검문소 역할을 하지 않지만, 테러나 화생방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검문소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는 대통령실 및 국회의사당과 거리가 가까운 다리다.
이에 따라 계엄군이나 체포 인사 등의 이동을 위해 이 사령관이 이 검문소를 사전에 둘러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계엄 당시 국회 병력 투입과 의원 체포 지시를 내린 이 사령관은 지난 16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다만, 군 당국은 이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에 대비해 한강대교 비상주 검문소를 방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육군은 "수방사령관은 평소 작전대비태세 점검 및 지도, 장병 격려 등을 목적으로 작전지역 내 예하부대 및 시설에 대한 현장지도를 실시해 왔다"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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