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올해도 미·일·호주·캐나다와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C-130 수송기로 미크로네시아 주민에 선물 전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앞두고 미크로네시아와 팔라우 주민에 선물을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미군 당국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최로 지난달 말 시작해 이달 14일 마무리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는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참가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이 실시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적·재난지원 작전으로서 올해 73회째를 맞았다. 미 공군은 1952년 괌 남쪽 해상을 정찰하던 항공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섬 주민에게 물자를 투하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2월 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작전에선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해 58개 이상의 외딴섬에 220개의 선물상자를 공수했다. 낙하산을 매달아 저고도에서 투하한 각 상자에는 식량과 의류, 의료품 등이 담겼다. 이번 작전 대상 지역엔 4만 20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미군 측 초청으로 지난 2021년부터 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이번 작전을 위해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요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훈련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12·3 비상계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우리 군이 감시 및 경계작전 등 대비태세 임무 이외의 부대 이동을 합동참모본부 통제 하에 실시 중인 가운데, 비상계엄 이후에도 예정된 국제행사 참석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는 올해 작전 기간 29번의 작전 출격을 완수했다. 각각의 비행은 조종사가 저공 비행 능력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 실제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미 태평양공군은 설명했다.
또한 앤더슨 기지에서 지상 활주훈련인 '엘리펀트 워크'도 실시하며 상호 운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작전에 참가한 미 공군의 마이클 드믹 상사는 "올해 임무를 통해 미크로네시아와 팔라우 사람들에게 중요한 물품을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승무원에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기술을 다듬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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