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인빅터스 게임' 국내 후보지, 대전으로 결정

유치위원회 1차 회의…내년 유치의향서 제출 예정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0일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정부가 오는 2029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INVICTUS) 게임'의 국내 후보지가 대전으로 결정됐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강정애 장관을 비롯한 정부·민간 유치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위원회는 강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15개 정부 부처의 차관 또는 차관급 공무원, 개최 후보지역의 부단체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보훈·외교·체육·홍보 민간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 △장애인 스포츠가 가능한 경기장과 컨벤션 센터 및 숙박 시설이 갖춰진 점 △국립대전현충원과 계룡대 등 보훈 연계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대전을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도시 결정에 따라 보훈부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29년 대회 개최지는 2026년 하반기에 최종 결정된다.

강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이 유치되면 아시아 최초 개최국인 동시에 상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재활 체육과 재활·의료 시스템을 비롯한 기반 시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2014년 창설한 대회다. 우리나라는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부터 공식 참가하고 있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16년 미국 올랜도, 2017년 캐나다 토론토, 2018년 호주 시드니,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 202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2025년엔 캐나다 밴쿠버·휘슬러, 2027년엔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