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서 '러시아 추가 파병 병력 차출' 소문…추적 중"

"러시아향 컨테이너 2만 2000여 개…152㎜ 환산시 약 1000만 발"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 전장에서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08.2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북한에서 러시아 추가 파병을 위한 병력 차출 소문이 전파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국방정보본부는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북한 내에서 추가 파병 병력 차출 소문이 일부 전파되는 정황이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특수부대 '폭풍군단' 등 약 1만 1000명이 최대 격적인 러시아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지역으로 이동돼 배치됐고, 이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정보본부는 판단했다.

또한, 현재까지 최소 100명의 북한 군인이 사망했으며, 1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정보본부는 전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단 얘기도 나온다.

폭풍군단은 10개 여단·4만 6000명 규모로 추가 파병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정보당국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훈련 참관 준비 정황도 포착돼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본부는 "북한군 파병 관련 추가 동향은 한미 정보자산·유관기관·우방국과 협력해 추적·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의 포와 포탄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북한제 무기 공급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정보본부는 최근까지 북한이 나진항 등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를 2만 2000여 개(이하 누적)로 추정했다. 컨테이너 적재량을 152㎜ 단일 탄종으로 가정할 경우 약 1000만 발이 될 것으로 정보본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북한은 양국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등 다종의 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러시아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