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 19일 효창공원서

1931년 상하이서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 폭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의사 묘소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순국 91주기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일제 강점기 상하이 의거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제92주기 추념식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소에서 진행된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념식엔 이희완 보훈부 차관과 명노승 사업회장을 비롯한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의사는 1908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11세 때인 1918년 덕산공립보통학교 입학 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학교를 자퇴하고 오치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윤 의사는 1928년 부흥야학원을 세워 농민 자녀를 교육했고, 이듬해 '월진회'를 조직해 농촌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제의 압박에 따라 1930년 중국으로 망명했다.

윤 의사는 1931년 4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고, 사흘 뒤인 4월 29일 중국 상하이(上海) 소재 훙커우(紅口) 공원(현 루쉰(魯迅)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 단상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을 폭살했다.

윤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체포돼 일본 헌병대에서 고문과 취조를 받았고, 같은 해 5월 상하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12월 19일 순국했다. 당시 25세였다.

윤 의사 유해는 이후 백범 선생 요청에 따라 1946년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윤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윤 의사의 의거는 온 겨레에 독립의 희망을 안겨줬고, 일제에 항거했던 애국 청년들에게는 독립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라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우리 국민, 특히 미래세대들에게 독립유공자들이 일군 자랑스러운 역사와 숭고한 정신을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