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방산업체 CEO 연쇄 간담회…'KDDX 해법' 실마리 찾나
석종건 청장, 17일 업체 간 과당경쟁에 원팀 제안할 듯
18일엔 웨이비스 등 12개 방산 중소기업 CEO와 간담회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7일과 18일에 국내 방산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올 한 해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 성과를 짚어보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석 청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9개 방산업체 CEO들을 비롯해 방위산업진흥회 회장 및 부회장 등 2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한다.
참석자 명단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의 CEO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우선 'K-방산 지속가능성과 기회창출 전략'에 관한 강연을 들은 뒤 K-방산 발전방향을 놓고 자유토론을 할 예정이다.
석 청장은 내년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방사청의 전략과 지원 방안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올해 방산수출 계약액이 정부 목표인 200억 달러엔 미치지 못하지만 150억 달러 이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석 청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무기체계의 미국 시장 진출,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 등 한미 방산협력 과제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 청장은 K-방산 수출 확대와 방위산업의 상생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 방산업체 간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정부와 업체가 '원팀'을 구성할 것을 CEO들에게 제안할 것으로 점쳐진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10조 원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SEA 3000) 입찰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데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을 놓고도 두 업체의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방산업계에선 두 업체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또한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을 통해 KDDX 사업을 둘러싼 두 업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석 청장은 오는 18일 낮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혁신기업 8개 사, 부품국산화 2개 사, 국방중소벤처기업 2개 사 등 모두 12개 방산 중소기업의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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