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급 잠수함구조함 후속함 만든다…2척 체제로 구조태세 완비

손원일급 잠수함·F-15K 전투기 성능개량…KF-21 단거리공대공유도탄 개발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제공) 2021.10.7/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달 전력화된 잠수함구조함(ASR) 강화도함의 후속함이 건조된다. 강화도급 잠수함구조함의 2척 체제를 바탕으로 우리 해군의 상시 잠수함 구조 준비태세가 완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6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16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ASR-II Batch(배치·유형)-II(후속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및 건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ASR-I(청해진함)의 수명주기 도래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후속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후속함엔 강화도함의 결함과 개선·보완 사항이 반영된다.

또한, 전자광학장비와 구조작전체계가 추가 탑재돼 조난잠수함 탐색과 구조작전 지휘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6~31년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63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손원일급 잠수함의 생존성과 은밀성,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5~36년, 총 사업비는 약 8076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소나, 기뢰회피소나, 부유식 안테나의 성능개량이 이뤄진다. 이로써 적 기지 및 세력에 대한 탐지능력이 확보, 우리 해상전력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합동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 F-15K 전투기 60여 대의 임무컴퓨터, 레이다, 전자전장비 등 항공전자장비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도 이번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7년까지로, 약 4조 56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F-15K 특유의 장거리 임무능력과 무장 탑재능력이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표적식별, 타격능력 및 생존성이 향상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운영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된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 2025~35년, 총 사업비 약 6615억 원이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국산화된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최초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 공중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향후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