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경찰과 '계엄사 압수수색' 이틀째 협의…"적극 협조 중"
청사 진입 대신 임의제출 형태될 듯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째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후 2시 56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군은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이번 압수수색은 전 계엄사와 관련해 실시되는 것이며, 합참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수단 수사관들은 현재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민원실에서 합참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하고 있다. 합참 청사는 대통령실 청사 옆에 있어 대통령경호처가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합참 청사 지하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 상황실이 운영됐다. 이 시설은 국가 기밀 사항이 다수 포함된 곳으로 군과 경찰은 이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사무실에 진입해 압수하는 방식 대신 합참 측 협조에 따라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이 우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상 기밀 시설은 승낙을 받아야 진입할 수 있다.
특수단은 전날에도 계엄사와 관련해 합참 청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군과의 협의를 완료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했던 비화폰과 비화폰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 압수수색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공조수사본부'를 출범하기로 한 뒤 첫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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