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직무정지…수도권 부대 대기조치
고창준 2작사령관이 직무대행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가 12일 정지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현 상황 관련 관계자인 육군참모총장 육군 대장 박안수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12월 12일부로 단행했다"라고 공지했다.
국방부는 "직무정지된 대장 박안수의 분리파견은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육군총장 직무대리로 제2작전사령관인 고창준 육군 대장을 지정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돼 대한민국 전역에 제1호 포고령을 내렸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박 총장은 계엄이 해제된 이후 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반려해 정상적으로 직무를 맡아오고 있었다.
그는 대통령 담화 이후 비상계엄 선포를 알았으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자신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총장은 지난 10일엔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계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합동참모본부 내 시설 등 군 기밀을 누설하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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