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계엄사태 아직 안 끝나…비상사태 염두에 둬야"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주한미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됐음에도 주한미군 및 가족들이 완전히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4일 자로 한국에 파견된 군인, 선원, 민간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내림 지침을 통해 "어젯밤의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여러분 모두가 한국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 누구와 함께 여행할 것인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다"라고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어 "특히 용산에 있는 미 육군 주둔지 안팎을 방문할 때는 한국 정부 기관과 인접해 있으므로 주변 환경에 주의하기 바란다"라며 "시위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나 상황은 피하고, 추가적인 주의를 하고 여행을 계획하라"라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한국 정부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자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법치주의에 따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7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선포로부터 2시간 30여분 지난 3일 새벽 1시 1분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으며, 이어 새벽 4시 30분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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