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우크라 무기지원 요청' 여부에 "희망사항 요구 있었다"
외통위 전체회의…국익 손상 지적에는 "국가안보 보는 시각 달라"
- 노민호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포함한 특사단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살상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합의 내용을 모르는 건가는 물음엔 "협의 내용에 대해 제가 모를 리 있겠나"라며 "(공개된 장소에선) 확인할 수 없다"라고 재차 답했다.
다만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쪽(우크라이나)에서 어떤 희망사항에 대한 요구는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155㎜ 포탄의 구매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우리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구체적 협의 내용을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논의하는 것이 진영외교에 매달린 국익 손상이자 국민들의 불안을 유발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는 "국가안보를 보시는 눈이 다른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가 "남의 일에 껴서 무기 제공과 파병을 논의하냐"라고 재차 묻자, "이 문제가 어떻게 남의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동네일에 너무 깊이 끼는(관여하는) 것도 바보짓"이라고 말하자, "국익이 되는 수준에서 판단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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