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우크라 무기지원 요청' 여부에 "희망사항 요구 있었다"

외통위 전체회의…국익 손상 지적에는 "국가안보 보는 시각 달라"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포함한 특사단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살상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합의 내용을 모르는 건가는 물음엔 "협의 내용에 대해 제가 모를 리 있겠나"라며 "(공개된 장소에선) 확인할 수 없다"라고 재차 답했다.

다만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쪽(우크라이나)에서 어떤 희망사항에 대한 요구는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155㎜ 포탄의 구매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우리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구체적 협의 내용을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논의하는 것이 진영외교에 매달린 국익 손상이자 국민들의 불안을 유발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는 "국가안보를 보시는 눈이 다른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가 "남의 일에 껴서 무기 제공과 파병을 논의하냐"라고 재차 묻자, "이 문제가 어떻게 남의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동네일에 너무 깊이 끼는(관여하는) 것도 바보짓"이라고 말하자, "국익이 되는 수준에서 판단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