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4~5일 4차 핵협의그룹…북핵 사용 가정 첫 도상훈련도
"핵 및 전략기획, 보다 심화·협력·조율된 정책결정 가능토록 논의"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 양국이 다음 달 4~5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갖는다. 한미는 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은 이번 회의와 TTX를 공동 주관하며, 여기엔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관들이 함께 한다.
양측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시뮬레이션·훈련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의 진전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1차 NCG TTX는 한반도상 위기 및 유사시 핵 및 전략기획에 대해 한미동맹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이며 조율된 정책결정이 가능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제24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NCG와 연계한 정례적 TTX 및 TTS 등을 활용해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 상정한 핵억제 연합연습 및 훈련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 처음 실시되는 NCG TTX는 국방·군사당국 관계자들이 한미 정부의 정책적 결정 사안을 이행하기 위해 북핵 위기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앞서 DSC TTX는 NCG 출범에 따라 NCG TTX로 변경됐다.
또한 지난 9월 실시된 NCG TTS는 한미 국방·군사·외교·정보당국 등 범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양국의 범정부 모의연습으로, 정책적 수준의 다양한 북핵 억제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모의연습이다. NCG TTS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한미 군사위원회(MCM) 등 협의체를 모의해 정책적 수준의 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군사 차원의 도상연습(CNI TTX)이 있다. 이는 한미 군사당국이 참여해 핵·재래식 통합(CNI) 기획절차를 적용한 군사적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CNI TTX는 올 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연계해 '아이언 메이스 2024'란 이름으로, 미군의 핵전력과 우리 군의 재래식 전력이 함께 방어·반격하는 내용으로 시행됐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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