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 헬리건' 강명기 준위 선정…개인사격 최우수 성적
"현존 최강 헬기 아파치 운용 자부심…적 도발시 즉강끝 응징"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射手)인 '탑 헬리건'(TOP Heligun·)으로 올해 901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강명기 준위가 선발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육군항공사령부 예하 논산기지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2024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실시했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헬기조종사의 항공사격 전투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지난 1989년 개최돼 올해로 36회를 맞았다. 1999년부터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수를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국방부장관상을 수여했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1989~98년 부대사격 종목만 실시했으나, 1999년부턴 개인포상을 통한 사기앙양 및 명예·전투의지 고양을 위해 개인사격(탑 헬리건) 종목을 추가해 실시해 오고 있다. 이후 2002년부턴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지난 9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엔 아파치(AH-64E), 수리온(KUH-1), 500MD, 치누크(CH-47), UH-60 등 5개 기종의 조종사 200여 명이 참가했다.
개인사격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제26대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강 준위는 "현존 최강 헬기인 아파치를 운용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항공작전능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10년 육군 병사로 입대한 강 준위는 복무 중 헬기 조종사 모집 공고문을 보고 조종사로서의 꿈을 가지게 됐다. 조종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병사 전역 후 대학교를 졸업한 강 준위는 어학·실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을 취득한 후 2016년 헬기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했다. 특히, 아파치 부대 창설 인원으로 보직돼 2016년부터 아파치를 조종해 왔으며, 현재까지 950시간의 비행시간을 쌓았다.
강 준위와 한팀으로 출전했던 이대식 준위(조종사)는 합참의장상을, 최재원 중사(정비사)·박성신 중사(무장사)는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탑 헬리건에 이은 '우수 헬리건'엔 504항공대대 500MD 조종사 김우섭 소령(사수), 윤기성 준위(조종사), 정수윤 중사(정비사), 박경식 중사(무장사) 팀이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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