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북한군사포럼' 개최…"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대북전략 모색"

'안보 환경 불안정성 증가와 대북전략의 진화' 주제

2024 북한군사포럼 행사 계획.(국방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4년 북한군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IDA는 북한 정세와 핵·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북한군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안보 환경의 불안정성 증가와 대북전략의 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정수 KIDA 원장은 환영사에서 "러북 협력이 향후 또 다른 러시아의 한반도 개입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라며 "미국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끄는 신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이에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파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 첫 번째 세션은 '미 대선과 다중 복합 분쟁 지속에 따른 안보·군사 전략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손효종 KIDA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략환경 인식과 대남·대미 전략 전망' 발표에서 "북한은 2024년을 9차 노동당 대회를 향한 '결정적인 해'로 인식한다"라며 "절실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외관계에서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훈 KIDA 선임연구원은 '인태지역의 전략환경 변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 발표에서 "미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유산이라고 인식한다"라면서도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겠지만, 대선 이후에는 3자 협력에 대한 입장 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은 '북한 위협·도발의 고도화·다변화'를 주제로 이상규 KIDA 현역연구위원이 '북한 핵·WMD 위협 평가 및 전망'을, 손한별 국방대학교 교수가 '북한 회색지대 도발 평가 및 전망'을 발표했다.

세 번째 세션은 조남훈 KIDA 책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안보 환경·위협 변화에 따른 대북 전략의 진화 모색'을 주제로 종합토의 형식으로 열렸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이정규 전 주스웨덴대사, 함형필 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