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사도광산 추도식, 한일관계 영향 미치지 않게 日과 소통"

"자체 추도식 통해 유족들 의미 있는 시간 가져서 다행"

강인선 외교부 2차관./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26일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논란이 한일관계 전반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던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대표가 했던 약속 중 하나는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하며 추도식을 매년 개최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한일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왔음에도 일본 측이 우리 측에 제시한 최종 추도식 계획은 사도광산 등재 당시 한일 간 합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측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고 유가족과 함께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한 것을 언급하며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 않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도식 불참 결정은) 정부가 그 자체로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차관은 "외교부가 자체적으로 개최한 추도식 통해 유족분들께서 그래도 가족을 기억하고 추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