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수장, 이탈리아서 대면하나…'사도광산' 논의 주목

25~26일 G7 외교장관회의…대일 외교담당 국장 조 장관 동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11.15/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파우지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번 G7 외교장관회의에 의장국 이탈리아 초청으로 참석해 26일에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의 이번 회의 '1차 목표'는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G7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다만 통상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양자 회담 일정도 소화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G7 회의에 참석하는 이와야 외무상과의 대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현장에서 볼 기회는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정식 양자회담을 개최하는지에 대해선 확정됐다고 들은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식 회담은 아니더라도 '풀 어사이드' 방식의 약식 대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외교부 내에서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번 조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이 대면할 경우, 첫 번째 의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4일 니가타현 사도시의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추도식에 일본과의 '이견'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25일 유가족 9명과 별도로 독립적 추모 행사를 가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