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日방위상 연내 방한 합의…2015년 이후 9년만

라오스서 한일 국방장관회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올해 중 한국을 방문한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1일 라오스에서 개최된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나카타니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나카타니 방위상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이 연내 방한하게 된다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강력 규탄했고,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러북 군사협력 차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한일 양자회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나카타니 방위상,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패트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과 첫 '한·미·일·필·호'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강력한 규탄과 함께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서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자유로운 항해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5개국이 함께 긴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오물풍선 살포 등 위협을 설명하고 이를 규탄했고, 양측은 K-9 자주포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