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중국 견제' 미일 연합훈련 '킨소드' 참관…日이 초청
"일본, 주요 안보 위협국으로 중국·북한·러시아 순 인식"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지난달 말 일본에서 진행된 미일 연합해상훈련 '킨소드'(Keen Sword)를 참관했다. 킨소드는 중국 견제 목적의 훈련으로도 여겨지는 것으로, 참관단은 일본이 주요 안보 위협국을 중국, 북한, 러시아 순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미 해병대와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본 일대에서 킨소드를 진행했으며, 우리 군은 일본 측 초청에 따라 해군·해병대 영관급 장교 총 2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지난달 22~27일 파견했다.
킨소드는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1986년부터 짝수년에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연합 실기동 훈련(FTX)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0년부터 짝수년에 국제협력 및 군사우호 강화 차원에서 영관급 장교 2명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군을 포함해 12개국이 참관단을 보냈다.
킨소드는 적대국 침략에 의해 피탈된 원거리 도서를 미일 양국의 상륙전력을 운용해 재탈환하는 개념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 훈련은 대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이번 훈련에 참가한 부대들은 일본 방어를 지원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역내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포괄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훈련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 제3원정군(Ⅲ MEF)은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캠프 코트니에 사령부를 둔 부대로, 한반도 유사시 1차로 투입되는 미군 병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참관단은 일본 방위성에서 역내 안보현안과 일본 방위정책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일본 육상자위대와 주일미군 단거리 대공방어부대를 견학했다. 아울러 킨소드의 주요 국면이라고 할 수 있는 상륙작전 훈련을 참관했다.
참관단은 보고서에서 "일본은 주요 안보 위협국을 중국, 북한, 러시아 순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최근 주변국의 군사활동이 과거 대비 빈도 및 규모가 증대되고, 내용도 더욱 공세적으로 변경된 점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참관단은 이어 "일본의 방위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7% 수준인데 오는 2027년까지 GDP 2%까지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내년 3월까지 지·해·공·사이버 등 전 부대를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위정책 변화 확인 및 미일 연합훈련 현황 확인을 위한 유일한 기회로, 향후 훈련 시 지속 참관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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