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지상장비·잠수함·KF-21 MOU…중·장기 방산협력기반 구축

석종건 방사청장 "페루 기반 중남미 지역 방산협력도 확대"

<strong>지난 16일(현지시각) 페루 국방부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strong><strong>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이 면담 후 기념촬영 중이다.(방위사업청 제공)</strong>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024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계기에 이뤄진 한-페루 정상회담에 참석해 양국간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별도로 페루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상·해상·항공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과 페루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에 페루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루 정상회담간 방산협력행사를 열고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부품 공동생산 등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 간 맺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은 전차·장갑차·특수차량 등 페루 지상장비의 현대화를 위한 추가사업의 구체적인 장비획득, 공동개발 및 생산에 관한 협력 협약이다.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 간 체결한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은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ROC 포함)을 통한 잠수함 예산, 소요반영 및 향후 노후 잠수함 대체 획득사업 등 수주를 위한 협력을 위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 간 맺은 KF-21 부품 공동생산은 현재 진행 중인 페루 공군 차기 전투기 획득사업 수주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 현지화 및 산업화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지난 5월 계약한 페루 해군함정 4척 건조 사업 관련 양국 정상의 용골식 명판 서명식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석 청장은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지난 4월 체결한 수상함 건조계약(호위함 1척, 원해경비함 1척, 상륙함 2척 등 총 4억 6000만 달러)과 10월 K-8O8 '백호' 차륜형장갑차(30대, 6000만 달러) 계약 이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고 후속 지상장비 사업에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또한,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개발의 조속한 추진방안 협의와 페루의 차기전투기 및 헬기 사업의 최적 기종으로서 KF-21, 수리온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이번 페루와 국내 방산업체들 간의 협약 체결은 지상, 해상, 공중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 방산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향후 페루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의 방산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청은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는 물론, 지속적인 수출성장 구조를 구축하여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