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 눈감은 '마지막 여성 광복군'…오희옥 애국지사 별세
중앙보훈병원에 빈소 마련…20일 서울현충원서 영결식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여성 광복군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희옥 애국지사가 17일 오후 향년 98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입원 중 이날 오후 병세가 악화돼 임종을 맞았으며,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오 지사는 독립유공자 오광선·정현숙의 자녀로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1941년 1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될 때까지 일본군 정보수집, 초모와 연극·무용 등을 통한 한국인 병사에 대한 위무(慰撫) 활동을 했다. 이후 한국독립당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정부는 오 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애국지사 별세 시 사회장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오 지사는 20일 발인 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 영결식을 거행하고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오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를 다하기 위해 20일 세종 본부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오 지사의 별세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4명, 국외 1명 등 총 5명만 남게 됐다.
보훈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문화 확산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최고의 예우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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