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싱턴서 '반확산 대화'…'북핵·북러 군사협력' 대응 논의
"미 新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협력 지속 강화"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미 외교 당국은 '제2차 한미 국장급 반확산 대화'를 개최하고 북한 등이 국제 비확산 규범을 위반해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한국 수석대표인 윤종권 국제안보국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측 수석대표인 곤잘로 수아레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부차관보 등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양측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더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파병을 통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반확산 협력을 통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등을 활용해 국제사회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MSMT는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해체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달 한미일 3국 주도로 출범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1개국이 참여 중이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북러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 품목·기술 확산 방지를 위한 우방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군축·비확산 체제를 견고히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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