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전 주일대사 "한국, G7+ 합류해야 한일관계 굳건"

"역사관 극복해 시너지 효과 내면 7조 달러 시장 열려"

윤덕민 전 주일한국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변화와 한일 신시대 협력'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윤덕민 전 주일대사는 한국이 주요 7개국(G7) 플러스(+)에 합류해야 한일관계가 굳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사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리더십 변화와 한일 신시대 협력'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일본에는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면 또 대(對)일 정치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사는 "한국이 G7 플러스에 들어가게 될 경우에는 선진국의 일정한 외교 정책 프레임 속에 들어가게 된다"라며 "그렇게 되면 외교 정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일본에도 굉장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단 G7뿐만 아니라 한중일 3각 구도에서도 한일이 보다 협력을 강화했을 경우에 중국을 보다 건설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윤 전 대사는 한일이 역사관 문제를 극복하고 경제적 시너지를 발휘하면 양국이 7조 달러(약 9761조 원) 규모 시장을 개척해 세계 3위권의 경제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이 역사 문제를 극복하고 전략적 이해관계를 같이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우리는 5조 달러(약 6973조 원) 규모의 성숙한 일본 시장을 재발견해 우리의 2조 달러(약 2789조 원) 시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 7조 달러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 정도가 되면 거의 세계에 세 번째 정도 되는 경제권이 될 수가 있다"라고 뵜다.

이어 "뜻을 같이 하는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국가들과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중국이 갖고 있는 그런 어마어마한 힘을 일정 부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